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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목적에 따라 돈을 분류한다."
심리 계좌라는 것이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시작해볼게요.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2만원을 가지고 있고 둘 다 티켓 값이 만원인 영화를 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A는 극장이 근처라서 영화 시작하기 3시간 전에 발권을 해서 티켓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곳에서 놀고 있었고, B라는 사람은 영화 시작하기 전에 바로 발권을 하려고 돈을 주머니에 넣어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A라는 사람은 티켓을 잃어버렸고, B라는 사람은 만원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때 A는 영화를 보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고 B라는 사람은 남은 만원으로 티켓을 살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것이 심리계좌의 한 예시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 모두 손해를 본 것은 만원입니다. 하지만 A라는 사람은 이미 영화 값으로 쓸 돈을 모두 사용을 했다고 느끼고 B라는 사람은 그냥 만원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영화를 볼 만원이 사라진 게 아니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미 영화를 볼 돈을 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누가 영화를 위해 추가적인 소비를 하게 될까요? 당연히 영화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일 것입니다. 결국 A는 만원을 썼으며, B는 2만원을 쓰게 됩니다.
"돈을 목적에 따라 분류하라."
이처럼 사람들은 같은 금액이라도 목적을 구분지어서 돈을 사용합니다. 이 심리계좌라는 것을 이용하면 돈을 조금 더 잘 모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목적에 따라 돈을 구분지어서 생각한다는 것을 역이용 해서 절제된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지요. 예를 들어 통장에 그냥 40만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의류비를 10만원, 식비를 30만원으로 정해놓으면 의류를 살 때 10만원 안에서 소비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과도한 쇼핑을 하는 데 거부감이 들게 되고 다른 심리계좌의 금액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면 계좌에 40만원이 있는데 12만원짜리 옷을 살 돈이 없다고 하면 이해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미래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할 기준에 따라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이번 달에 쓸 금액 중 남은 금액은 저축을 하거나 다음 달의 심리계좌에 넣는 형식을 취하면 더욱 좋겠죠?
쉽게 말하면 항목별 예산을 편성하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심리계좌를 예산으로 바꾸어서 읽어도 크게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알고보면 쉽지만 지키기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심리 계좌를 설정을 해 놓아도 물리적으로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면 사실 지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너무 세세하게 나누면 소비할 때마다 그 항목을 구분하기도 어렵게 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물리적으로 계좌를 나누게 되고 이것이 통장 쪼개기가 되는 겁니다. 통장 쪼개기는 다른 글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적당한 기준으로 심리계좌를 나누고 이에 따라 소비를 하면 절제된 소비생활을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벌고 많이 쓰는 게 우리가 가장 바라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꼭 현재의 행복을 위한 심리계좌도 만들어 놓으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불행하려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과소비는 금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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