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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베개의 필요성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잠을 자는 시간은 8시간 정도로 1/3 정도를 차지한다.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친 몸과 뇌의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주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그만큼 수면의 질이 중요한데 이는 수면 환경, 자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중요한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단연 "베개"일 것이다.

나 같은 베개 유목민은 조금만 잘못된 자세로 목 근처 근육이 결리기 시작하여 하루 내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좋다는 소문을 듣고 사도 며칠 자고 나면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고, 저렴한 베개, 고가의 베개 모두 써보았지만 만족스러운 잠을 자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온갖 베개를 찾아 헤매며,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찾는다. 나는 현재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어느 정도 안착을 하긴 했고, 이 과정에서 조사한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잠을 자는 자세 출처: https://blog.daum.net/clw2222/6367977

2. 베개 재료 및 특징

베개 출처: 픽사베이

시중의 베개는 1. 솜베개 2. 깃털 베개 3. 메모리폼 베개 4. 라텍스 5. 이외 재로(메밀 등) 베개로 나누어지고 재료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일반 솜 베개

일반 솜을 넣은 베개로 내 기준에선 축복받은 사람들이 베고 자는 베개다. 가격도 일반 베개점에서 1만원~3만원의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으며, 아직 몸이 유연한 어린아이들은 보통 이 정도 베개만으로도 충분하다

- 깃털 베개

고급 호텔에 가면 볼 수 있는 베갯속재료이다. 베개에 굉장히 민감한데 호텔에서 잘 때는 생각보다 잠을 설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게 깃털 베개의 특징인지 베개와 좋은 매트리스의 혼합 효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호텔 베개는 깃털 베개라도 머리가 적당히 들어가며 머리를 받쳐주는 느낌이 있는데 시중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깃털 베개는 쉽게 구하기가 어려워서 구입할 때 제외를 했던 종류이다.

또한 세탁과 유지가 굉장히 어려우므로 가정용 베개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 메모리폼 베개

템퍼로 대표되는 메모리폼 소재의 베개는 라텍스와 기능성 베개의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기능성을 나타내는 목이 높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지만,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세탁이 까다로운 점과 열에 매우 약하여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화재의 위험이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소재 특성상 방수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료만 메모리폼이고 형태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오히려 목을 아프게 할 수 있으니 마트에서 아무거나 사서 쓰지 말고 반드시 체험을 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 라텍스 베개

천연 고무의 일종이며, 장갑과 남성용 피임 기구에도 사용되는 소재이다. (그만큼 안전하다.) 하지만 간혹 합성 고무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메모리폼과 마찬가지로 열에 매우 취약하므로 전기장판 같은 전열기구와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또한 햇빛에 오래 두거나 열을 받으면 경화(단단해짐)되어 부서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세탁을 하기 어려운 것도 비슷하다. 땀이 많은 사람은 대비를 하자. 소수에게 라텍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많은 부분이 메모리폼과 비슷하며 기능성 베개의 주 재료로 사용된다. 역시 반드시 체험을 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 메밀 등 기타 재료

보통 빨대, 메밀 등이 베개의 재료로 들어가며, 시원하다는 점과 베개 형태가 바뀐다는 점이 있다.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시원하다는 장점이 있다. 베개 소재 특성상 유동성이 높아 이런 베개를 잘 조절해서 자기도 하지만 재료의 양이 적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머리 쪽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느낄 수도 있다.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메밀 같은 경우에는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3. 기능성 베개

템퍼 오리지날 베개 이미지 (출처: https://kr.tempur.com/pillows-TKR2001M.html)
가누다 베개 출처: https://www.kanudacare.com/goods/goods_view.php?goodsNo=148

단순한 네모 형태의 베개뿐만 아니라 요즘은 요추와 경추를 받쳐주는 다양한 베개가 나오기도 한다. SNS를 통해 광고하는 XX베개를 베어봤지만 하루 만에 어깨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수리 끝까지 강타하는 통증을 겪었고,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해서 며칠 더 자본 결과 그대로 창고로 보냈다. 떨어진 달걀이 깨지지 않는 것은 나의 수면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기능성 베개를 찾는다면 기본적으로 목을 받쳐주느냐를 첫 번째로 보고 두 번째는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코가 제일 위로 올라오는 지를 확인하면 좋다. 좀 더 구체적인 기준은 아래 문단을 살펴보자.

괜히 자기들만의 기술력을 넣은 이상하게 생긴 베개를 사지 말고 위에 첨부된 기본적인 경추 베개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양을 추천한다.

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은 상태로 코가 가장 위로 올라오는 1번 자세가 좋다.

 

4. 베개 고르는 방법

수많은 베개 유목민들은 SNS 광고, 침구 전문점 방문, 유명한 베개 브랜드, 홈쇼핑 등을 전전하며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찾아 오늘도 헤매고 있다. 하지만 잠시 누워본 베개는 집에 와서는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고 결국 다시 다른 베개를 찾게 만든다. 또한, 사람마다 이미 목이 일자인 사람, 머리 뒤통수가 튀어나온 사람 등 다양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베개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세상에 가격, 디자인, 성능 삼박자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없으므로 셋 중 하나에 집중하여 고르면 좋을 것 같다.

- 목을 받쳐주는가?

- 무료 반품, 환불이 가능한가?(긴 시간 동안 체험이 가능한가?)

- 베고 누웠을 때 머리 뒤통수에 바닥이 느껴지지 않는가?

- 베고 누웠을 때 불편함이 없이 편안한가?

내가 쓰고 있는 베개인 템퍼는 사이즈에 따라 10만원 후반대부터, 가누다 베개는 20만원 초반대부터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때때로 홈쇼핑에서 구입을 할 때 무료 체험 기간을 줄 때가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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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덧붙이는 글

무한히 많은 베개점을 가서 누워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물론 유명하고 잘 팔린다고 해서 나와 잘 맞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매장에 가서 직접 누워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 베개의 경우 가격이 20~3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잠을 잘못 잤을 때 컨디션 난조로 만들어지는 집중력 저하 및 스트레스를 생각하고, 한 번 잘 산 베개는 최소 2~3년을 쓴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베개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잠을 자는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바람직한 수면 자세는 바르게 천장을 보고 누워서 자는 자세이고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야 편한 사람은 이미 척추 골격의 불균형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똑바로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코가 다른 얼굴 부위보다 가장 높은 자세가 이상적인 자세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목을 잘 받쳐주어야 한다. 옆으로 누웠을 때는 고개가 위로 들리거나 아래로 꺾이지 않는 자세여야 한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직접 누워보고 다른 사람이 봐주며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위주로 작성이 되었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이며, 꼭 직접 베어보고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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