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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파일 TTF와 OTF

 

폰트를 받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면 TTF파일과 OTF파일이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쉽게 말하자면 둘을 나누는 큰 차이점은 외곽선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차이입니다.

G마켓이 제공하는 폰트 다운로드 페이지, 아무런 설명 없이 선택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두 파일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것을 써도 상관이 없다."입니다만 그래도 굳이 차이를 나누자면,

TTF파일은 일반적인 사용자가 한글,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웹페이지 등 저해상도 사용 환경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OTF파일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고해상도 사용 환경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간단한 비유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압축을 할 때 .7z가 있고 .zip이 있어도 둘 다 압축파일로서 사용할 수 있지만 압축률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처럼 otf와 ttf파일 모두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 용도의 폰트로 사용 가능합니다.

궁금증은 여기까지만 읽어도 해결되지만 TTF와 OTF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더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전 지식

컴퓨터에서 그래픽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 중 주로 쓰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픽셀 형식과 벡터 형식이 있습니다.

픽셀 형식은 수많은 점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정교한 모자이크를 생각하면 좋습니다. 픽셀 형식의 특징은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데는 좋지만 일정 크기 이상으로 그래픽을 확대할 경우 그래픽이 점(픽셀)으로 깨져 보인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습니다.

픽셀 형식은 확대를 하다 보면 깨지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pixabay

주로 우리가 포토샵이나 그림판으로 그림을 확대했을 때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대비되는 벡터 형식은 아무리 확대를 하더라도 깨지지 않습니다. 그림 제작 툴의 대표주자인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런 방식은 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그림을 우클릭한 후 점 편집을 누르면 벡터 형식의 그림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에서 도형을 편집하는 모습. 벡터 이미지의 대표 이미지.

 

여기서 폰트는 다양한 크기로 변환할 일이 많기 때문에 벡터 형식을 사용합니다. 벡터 형식은 곡선을 표현할 때 베지어 곡선(또는 베지에 곡선, 이하 베지어 곡선으로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때 어떤 베지어 곡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TTF와 OTF의 차이가 갈립니다.

베지어 곡선이란?


베지어 곡선은 컴퓨터에서 곡선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수식으로 간단하게 2차 함수 3차 함수 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수식으로 나타내었을 때 2차 방정식의 형식을 나타내는 곡선을 2차 베지어 곡선, 3차 방정식의 형식을 나타내는 곡선을 3차 베지어 곡선이라고 합니다.

2차 방정식과 3차 방정식의 모양을 생각해본다면 앞으로 설명할 TTF와 OTF 폰트 형식의 차이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차 베지어 곡선(quadratic bezier curve*) (좌), 3차 베지어 곡선(cubic bezier curve) (우)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File:B%C3%A9zier_2_big.gif

*주- quadratic은 2차식을 나타내는 말로써 2차원인 사각형을 나타내는 사각형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출처-http://oreful.blogspot.com/2010/12/quadratic-equation.html)

2차 베지어 곡선은 곡선을 그리는데 사용하는 점이 3개(P0~P2)이며, 3차 베지어 곡선은 4개(P0~P3)를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점이 많은 3차 베지어 곡선이 2차 베지어 곡선에 비해 더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물결 무늬를 표현하는 2차 베지어곡선(좌)와 3차 베지어 곡선(우), 사용하는 점이 2차 베지어 곡선의 점이 많음에도 단조롭다. 

이미지 출처
(좌)https://www.researchgate.net/figure/Quadratic-Bezier-curve-for-shape-reconstruction-Two-quadratic-Bezier-curves-work_fig1_327586786
(우)http://www.e-cartouche.ch/content_reg/cartouche/graphics/en/html/Curves_learningObject2.html

 

TTF - True Type Font

 

TTF는 트루타입 폰트의 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함께 개발을 하기 시작한 폰트 포맷입니다.

TTF형식은 2차 베지어 곡선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이로 인해 OTF와 구분되는 TTF 파일의 특징이 나누어집니다.

1. OTF형식에 비해 곡선이 단조롭고, 깔끔한 곡선을 표현하기 어렵다. (상대적인 것이지 무작정 단조롭진 않습니다.)

2. OTF보다 수식이 간단하여 연산속도가 빠르다. (대량의 텍스트 문서 처리에 좋다.)

3. OTF보다 파일 크기가 작다.

4. 역사가 오래되어 다른 프로그램들과 호환이 좋다.

5. 위와 같은 특징들로 인해 고해상도 그래픽 작업보다는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좋은 형식이다.

 

OTF - Open Type Font

 

OTF는 오픈 타입 폰트의 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가 함께 개발한 폰트 형식입니다.

OTF는 3차 베지어 곡선을 가지고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TTF와 구분되는 OTF 파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TF형식에 비해 정교한 곡선을 그리기 쉽다. (곡선을 그리는 제어점이 더 많기 때문에)

2. OTF 형식을 나타내기 위한 수식이 복잡하여 연산속도가 느리다.

3. TTF 형식보다 파일 크기가 크다.

4. 인쇄를 위해서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

5. 위와 같은 특징들로 인해 일반 사용자보다는(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님) 고해상도 그래픽 작업자가 사용하기에 좋다.

OTF는 TTF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개발에 참여했는데, 최근 나오는 기본 폰트들은 OTF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꼭 OTF가 호환성이 떨어지고 사용하기 불편한 것은 아니니 사실 어떤 형식을 사용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정리

 

지금까지 TTF와 OTF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폰트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벡터 형식을 사용하며, 벡터 형식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베지어 곡선을 사용하여 나타낸다. 베지어 곡선의 식이 몇 차식이냐에 따라서 2차, 3차 베지어 곡선으로 나뉘고 이로 인한 파일 특징, 곡선 형태, 처리 속도 등의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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