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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다낭 겨울 여행 2일차 (1) - 베트남식 스테이크 보네꿕민


0. 여유로운 기상, 여유로운 일정


이번 다낭 여행은 '휴양여행! 관광은 하루에 하나만'이 테마였습니다. 2일차 주요 관광지는 한시장입니다. 물론 여기 저기 다녀왔고 이번 글에서는 보네꿕민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밤에 일찍자서 그런지 모두가 눈이 빨리 떠져서 7시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세 명이서 씻어야하기 때문에 남자 셋이여도 준비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참고로 Dang's Hotel에서 호텔비는 체크아웃할 때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호텔은 체크아웃시에 호텔 서비스 사용과 함께 정산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호텔 서비스에서 무료는 상온의 물 뿐이고 미니바(냉장고)에 있는 것은 물을 포함해서 모두 유료입니다만 사실 맘놓고 먹어도 얼마 안하니 맘껏 드셔도 됩니다. 작은 맥주캔 하나에 2만~2만5천동 정도 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원정도 하는 것이죠.


2일차 일정은 보네꿕민(아침) - 콩카페 - 한시장 -  마사지 - 점심(즉흥 선택) - 호텔에서 휴식 - 미케비치 구경 - 호텔 수영장 - 켄타(저녁) 순이고 이 순서대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8시정도에 Dang's Hotel에서 나서서 체크아웃을 하지 않고 간단한 짐과 몸만 빠져나와서 보네꿕민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한시장을 갈 예정이었는데 그 큰 캐리어를 가지고 한시장을 돌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혹시 오전 일정을 체크아웃 시간 전에 마치고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자는 계획을 가지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1. 베트남 스테이크 보네꿕민 - 베트남은 아침으로 스테이크를 먹는다구요?


아침을 먹기위해 Dang's Hotel을 나서서 큰 길가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 보네꿕민으로 향했습니다. '보네'는 베트남식 스테이크를 말하는 데 보네를 파는 보네꿕민은 오전 11시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택시를 타서 보네꿕민이라고 말했지만 위치를 모르는 택시기사분께 구글맵으로 위치를 찍어드렸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어떤 아저씨가 택시문을 벌컥 열고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합니다. 이건뭐지? 싶었지만 우리가 가려던 가게의 직원이였습니다.나이가 좀 있어보이셨는데 사장님이셨을까요? 아무튼 들어가니깐 한국인 한 테이블과 베트남인 한테이블 정도가 보네를 이미 먹고 있었습니다. 



<보네꿕민의 모습. 택시를 타고 앞에서 내리면 주인 아저씨가 택시 문도 열어주고 잽싸게 안으로 데려간다.>


조금 기다리면 야채를 먼저 주시고 육수를 주시고 한참 있다가 베트남식 스테이크인 보네를 주십니다. 비주얼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어떻게 먹는 지를 몰라서 주변 테이블을 둘레둘레 쳐다봤는데 다른 두 테이블은 모두 먹고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베트남어를 모르니 어떻게 먹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서 저는 나름 빵을 사용해본다고 주신 칼로 빵의 가운데를 가르고 반미처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정말 비추드립니다. 빵 맛에 고기 맛이 가려져서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미처럼 만들어서 먹기 전에 고기를 한 번 잘라 먹었는데 고기 맛이 일품입니다. 제발제발 따로 드세요. 그게 훨씬 맛있습니다.


보네를 다 먹고 나서 베트남인 두 분이 들어오셔서 어떻게 먹는지 지켜봤는데 육수를 스테이크에 살짝 부어서 칼로 스테이크를 잘라 먹고 있었습니다. 저 분들이 조금만 더 일찍 오셨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보네꿕민을 나섰습니다. 가격은 1인당 5만동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저희는 세븐업을 추가해서 마셨습니다.



<베트남식 스테이크 '보네'를 다양한 사이드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한국에는 콜라와 사이다가 탄산음료의 투탑이지만 우리나라를 벗어난다면 사이다라는 것을 모릅니다. 콜라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두 업체가 꽉 쥐고 있고 사이다는 스프라이트와 세븐업 뿐입니다. 그래서 탄산이 먹고 싶으면 코크나 스프라이트, 세븐업이라고 상호를 확실하게 말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이 벽에 음료수들이 장식되어 있어서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음료수를 주문하니까 냉장고에서 꺼내주시는 게 아니라 옆에서 집어다가 먹으라고 하십니다. 다만 얼음컵을 따로 제공해주셔서 차갑게 먹을 수는 있습니다만 물이 섞이기 때문에 맛이 살짝 밍밍해지고 얼음에 부으면서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가게에서는 탄산을 먹지 않았고 이렇게 음료수를 장식해 놓은 곳은 없어서 이 가게만의 독특한 특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동을 딱 떨어지게 거슬러 주셨지만 10000동 이하는 잘 거슬러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손트라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작은 액수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딱 알맞게 드려서 거스름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000동을 받지 못해도 500원입니다. 혹시 못 거슬러 받더라도 맛있게 먹은 것에 대한 팁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여행은 즐거워야 하니까요. 즐겁지 않은 것도 즐겁다고 세뇌해야 합니다. 일행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저는 약간 아쉬운 식사를 하고 난 후 콩카페로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음료수를 시키면 옆에서 꺼내서 따로 제공해 주신 얼음 컵에 부어 먹으면 된다.>


보네꿕민은 베트남어로 Bò né Quốc Minh이고 구글맵에서 영어로 Bo ne quc minh이라고 해도 검색이 되니 찾는데 너무 어려워 하지는 마세요.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낭 보네꿕민 위치 - 큰 지도 보기를 누르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다낭 보네꿕민 요약

- 먹는 법은 육수를 스테이크에 살짝 부어서 썰어먹으면 됩니다.

- 야채나 빵과 함께 먹을 수도 있지만 반미 형식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 작은 액수를 안 거슬러 준다는 말이 있으니 작은 액면의 지폐를 준비해 가도록 합시다. (1인당 5만동)

- Bò né Quốc Minh, 28 Phan Đình Phùng, Hải Châu 1,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구글 주소)

- 여행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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