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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다낭 겨울 여행 2일차 (3) - 한시장 -
3. 한시장 - 흥정은 무조건 깎는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블로그 글을 보면 한시장에 대한 평가가 약간 갈립니다.. 혼잡하고 냄새나며 덤터기를 맞는 느낌이라서 별로였다부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까지 굉장히 다양한데요. 저는 시장 나름의 재미도 있고 협상이라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시장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흥정에 실패해서 하나도 깎지 않더라도 물가가 꽤 싼편입니다. 나중에 빅씨마트를 가서 반바지를 사려고 했는데 한시장의 짭디다스 짭이키에 비해 너무 비쌌습니다. 오히려 한시장의 반바지는 기능성이 있어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의 초반에 한시장을 일정에 넣어서 옷을 몇 개 사는 것도 추천드리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여기서 하나 사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못샀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무튼 저는 한시장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냄새도 잘 나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콩카페쪽에서 지도를 보면서 한시장을 찾아갔는데 많은 분들이 올린 정문이 아니라 후문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희처럼 후문쪽으로 오신다면 정문으로 뺑 돌아가시지 말고 아래 사진의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한시장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다낭 한시장 후문, 정문은 문이 더 커다랗고 찾기 쉬울겁니다.>
후문으로 들어가시면 한 시장의 부정적 평을 한가득 차지하는 냄새의 주범을 지나치게 됩니다. 정육코너와 해산물 코너를 지나가게 되는 데 해산물이 얼음 올려놓고 파는 게 아니라 젓갈같은 염장 식품이 대부분입니다. 다양한 과일도 팔아서 저희는 망고스틴을 사서 호텔로 가져가서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망고스틴 뿐만 아니라 잭프룻이나 다른 다양한 과일을 파니 열대과일을 여기서 사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혹시 벗겨 먹기 힘든 과일을 고르신다면 잘라달라고 하면 잘라준다고도 하니 드시고 싶은 과일을 맘껏 사보세요. 과일은 보통 kg단위로 팔지만 하프 그램 하프하프!를 외쳐 500g만 사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낭 한시장 정육코너, 뒷문쪽으로 들어오면 해산물, 정육품을 팝니다.>
한 시장의 1층은 대부분 잡화 및 생활물품을 팔고 2층에는 옷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가면 슬리퍼를 파는데 안쪽에서도 팝니다. 주로 젊은 분들이 있는데 지나다니다 보면 평생 들었던 오빠보다 더 많은 오빠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성분들은 언니 소리를 엄청 듣습니다. 어느정도 영어도 통하고 약간의 한국말도 하시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그 분들도 팔아야하기 때문에 메모장, 계산기, 구글 번역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셔서 의사소통을 하려 하시니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흥정의 기술을 조금 알려드리자면 일단 반값을 부른다음 서로 좁혀들어가는 것도 있고 여러 블로그에서 대략적인 시세를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물가를 모르니깐요. 그런데 그게 안되는 물품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 개를 사서 대신 가격을 깎아달라는 도매업자식 협상을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먹혀 들어갑니다. 70~80%의 수준까지 깎아줍니다. 그런데 하나만 사면서 일단 깎아버리면 옛날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안판다고 해버립니다. 옆 가게도 가격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는 시늉을 하면 갑자기 가격을 확 깎아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시 그런 광경을 보신다면 그 가격을 들으시고 가격 흥정에 적극 활용해보세요.
사실 일단 반값을 부르면 파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고 만약 물가와 너무 동떨어진 가격을 부르면 오히려 추후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을 하게 됩니다. 정보의 부재를 들켜버리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반값 전략을 사용하실 거라면 발품을 부지런히 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호텔 체크아웃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어서 마냥 발품을 팔 수 없었기 때문에 도매업자식 협상을 사용했는데 한시장에서 물건 값 깎기라는 컨텐츠로 여행을 해도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샀던것은 베트남 삿갓 10만동 ->6만동(할인), 슬리퍼와 아쿠아슈즈 -> 슬리퍼 12만, 아쿠아슈즈 2개 각각 10만 짜리를 총 32만동 짜리를 28만동 정도로 깎았습니다. 베트남 마스크 40개 개당 만동조금 안되게 샀는데 이건 주문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는 정말 안깎아줍니다. 겨우겨우 20%정도 깎았던 거 같네요. 저희는 민무늬를 사서 쌌지만 무늬가 좀 들어가면 비싸집니다.
그런데 또다른 관점에서는 만동에서 20%깍아도 500원의 20%입니다. 물가 자체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다 귀찮다 하시는 분은 그냥 가서 사고 싶은 거 다 사셔도 될 거 같습니다. 10분 돌아다니고 협상해서 깎을 수 있는 비용이 몇백원 몇천원입니다.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는 말이죠.
흥정요약
- 반값을 부르며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고 괜찮은 곳을 찜해놨다가 그 곳으로 간다.
- 도매업자처럼 여러 개를 산다고 하며 가격을 깎는다.
- 깎아봤자 얼마 안되니 (몇천원~몇백원차이) 그냥 시간, 감정 소모하지 않고 사도 된다.
- 구매의사가 없는 척 가게를 벗어나려고 하면 가격이 확 깎일 때도 있다.
<다낭 한시장 메인입구, 정말 모든 게 다있지만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저는 입구 근처에서 다낭 용다리와 아오자이 스노우볼을 샀는데 거의 10만동 정도 했습니다. 크기에 따라서 또 가격이 다른데 밥값보다 비싸다고 앞으로 저희의 여행은 밥값이 0.5 스노우볼, 0.7스노우볼 등 단위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나중에 면세점에도 있어서 가격을 봤는데 제가 샀던 것보다 비싸게 팔더라구요. 여행을 다니면서 그 외에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 비싸게 샀다는 생각에 기껏 사놓고 기분이 나빴지만 한국에서 샀다면 더 비쌌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책상에 있는 스노우 볼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다낭 한시장에서 구입한 스노우 볼, 다낭 모양은 이후 여행 일정 동안 찾기 어려웠다.>
저는 가격 협상에 실패해서 스노우 볼을 비싸게 샀지만 여러 분은 가격흥정에 성공하셔서 즐거운 한시장 투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한시장 위치를 올려놓겠습니다. 위치 참고하세요.
<다낭 한시장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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